재규어 헤리티지 

윌리엄 라이온스 (Sir William Lyons) 경의 원래 계획은 오토바이 사이드카를 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1922년 스왈로우 사이드카 컴퍼니 (Swallow Sidecar Company)를 설립했고 1931년엔 전설적인 자동차의 시초가 된 SS1을 발표했습니다. 자동차 제작 기술이 발전할 수록 향상된 속도, 디자인, 힘에 걸맞는 브랜드 네임이 필요하게 되었고 1935년 재규어가 탄생되었습니다. 

 군사용 정밀 차량 

 2차 대전 당시 군사용 사이드카 제작에 주로 집중하면서도 재규어는 항공기 설계 및 생산 기술을 배웠습니다. 재규어는 1948년 모터쇼에서 유례없는 엔진 출력 160 BHP을 갖춘 신형 XK120을 선보였고 이는 시대를 초월한 가장 뛰어난 스포츠카 중 하나로 기억됩니다. 

1950년 모터쇼에서 발표된 Mark VII 세단으로 Sir William Lyons는 다시 한 번 모두를 매료시켰습니다. 재규어는 고급 대형 세단과 우수한 스포츠카로 명성을 쌓았지만 고성능 소형차 부문에서는 이렇다 할 모델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재규어는 1955년 Jaguar 2.4의 설계 및 개발에 백만 파운드를 투자했습니다. 

레이싱 역사

1950년 개척적인 르망 레이스 이후 재규어가 성공적으로 경주용 차량을 개발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Sir William Lyons는 경주 목적으로만 사용되는 차량 개발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이에 따라 C-TYPE으로 더 잘 알려진 XK120C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3대의 C-TYPE 차량은 1951년 르망 레이스에 맞춰 완성되었습니다. 몇 대가 생산되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피터 워커와 피터 화이트헤드가 운전한 C-TYPE은 르망 레이스 데뷔 무대에서 놀라운 승리를 기록했습니다. 

그 사이 재규어 엔지니어들은 던롭(Dunlop)과 함께 디스크 브레이크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이는 1953년 르망 대회에 대비한 재규어의 비밀 무기였습니다. 이렇게 페이드 프리(fade-free) 브레이크를 장착하게 된 C-TYPE은 240km/h로달리던 5.6km의 Mulsanne 스트레이트 구간 막바지에서 안정감 있게 속력을 줄였고 상대편보다 브레이크를 훨씬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결과는 재규어의 완벽한 승리였습니다. 재규어는 1, 2, 3위를 휩쓸었습니다. 재규어가 전 세계적으로 우수한 차량이며 XK 엔진을 따를 자가 없다는 사실은 당시 가장 치열한 자동차 레이스였던 1953년 르망 대회에서 거둔 승리에서 증명되었습니다. 1950년대 말까지 재규어 C-TYPE과 그 뒤를 이은 D-TYPE은 르망 레이스에서 총 5번의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E-Type과 그 이후 

 1960년대에 들어 재규어는 또 한번의 도약을 필요로 했으며 이에 따라 1961년 E-type을 발표했습니다. 1948년의 XK120과 마찬가지로 이는 당시 모든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으며 엄청난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향후 13년 간 70,000여 대가 생산된 재규어 E-type은 진정한 자동차의 아이콘이자 당대 최고의 스포츠 카로 인기를 누렸으며 그 중 60%는 미국으로 수출되었습니다. 1968년에 출시된 XJ6는 논란의 여지 없이 재규어 최고의 세단이었으며 즉각 뜨거운 환호를 받았습니다. 우선 디자인 자체부터 라이온스가 만들어낸 또 하나의 걸작품이었습니다. 자동차들이 고유의 성격을 점차 상실해가고 있던 시기에 재규어는 자신만의 독창성을 굳건히 지킨 것입니다. 1972년 71세의 나이로 윌리엄 라이온스는 은퇴하였습니다. 1975년에는 스포츠카에 세단을 접목시킨 XJ-S가 출시되어 1980년대까지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후 재규어는 US IMSA, 유럽 투어링 카 챔피언쉽, 월드 챔피언쉽에 출전하였습니다. 1988년 재규어는 르망 레이스에서 1950년에 거둔 5번의 승리에 또 한번의 승리를 더했습니다. 2년 후 르망 레이스에 첫 출전한 지 40년이 되던 해에 재규어는 1위와 2위 자리를 차지함으로써 르망 레이스에서 총 7번의 승리를 기록했습니다. 

 새로운 밀레니엄, 오랜 가치 

 1990년대 들어 재규어는 XK8, XKR 스포츠 쿠페와 컨버터블, 중형 S-TYPE 스포츠 세단을 출시하여 차종을 더욱 다양화하였습니다. 2001년 2월 재규어의 X-TYPE은 제네바 국제 모터쇼의 주목을 받았고 다음 해에는 혁신적 알루미늄 차체의 XJ가 파리 모터쇼에서 발표되었습니다. 이후 발표된 XF는 아름답고 빠른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재규어의 철학을 반영한 최초의 스포츠 세단이었습니다. 재규어의 상징인 XJ의 재창조와 함께 재규어의 새로운 장이 열리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그랬듯 현재 재규어 자동차는 창업자 윌리엄 라이온스의 카리스마 넘치는 철학인 “살아있는 생명체와 가장 가까운 사물을 창조한다”는 목적 하에 생산되고 있습니다.

© 2012 by Seo, Daewon